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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노트5

네일 컬러를 고를 때 실패하지 않는 방법|명도·채도·톤을 이해하면 쉬워지는 컬러 조합 네일 컬러를 고를 때 가장 어려운 순간은 색이 너무 많을 때인 것 같다.핑크 하나를 고르려고 해도 연한 핑크, 베이비 핑크, 로즈 핑크, 더스티 핑크처럼 비슷해 보이는 색이 정말 많다.그런데 막상 손톱에 발라보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분명 예쁜 색을 골랐는데 손에 올리니 너무 쨍해 보이거나, 옷과 함께 놓았을 때 색이 따로 노는 경우도 있다.소재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컬러를 다루면서 느낀 것은 색을 고를 때 단순히 “무슨 색인가”만 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같은 계열의 색이라도 명도와 채도, 주변 색과의 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 수 있다.그래서 네일 컬러를 고를 때도 색 이름보다 먼저 색의 상태를 보는 습관을 들이면 선택이 조금 쉬워진다. 01 . 같은 핑크인데 왜 다르게 느.. 2026. 10. 3.
디자인할 때 영감을 찾는 나만의 방법 디자인 일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영감은 어디서 얻으세요?"나 역시 디렉터 분들이나 패턴, 소재, 컬러 연구를 하는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본 적이 있다.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끊임없이 영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어쩌면 영감은 특별한 장소에 가거나 유명한 전시를 보고, 새로운 것을 경험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느꼈던 것 같다.본업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는 나조차도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이런 질문을 던졌던 기억이 있다.그런데 패션 소재를 오랫동안 다루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다.수많은 옷을 보고,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그 소재가 어떤 디자인으로 완성되었는지 관찰하다 보니 내가 궁금했던 것은 단순히 '영감을 어디.. 2026. 9. 15.
'15년 차 패션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완전한 초보 '네일 아티스트'로 다시 시작하며 느낀 감정들 어떤 분야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밥을 먹고살다 보면,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연륜과 익숙함이라는 게 생긴다.원단 스와치를 한 장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그 조직감과 밀도를 알아채고, 시즌 트렌드를 읽어내는 일은 이제 손에 익은 낡은 서랍장처럼 자연스러웠다. 01. 익숙했던 소재 디자이너의 자리에서 내려오다. 그런데 요즘, 나는 그 익숙하고 편안한 자리를 잠시 내려놓고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었다. 바로 '네일'이다. 전공을 미술로 했기 때문에 붓을 잡는 일은 조금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소재마다 손맛이 다르듯 네일에서도 재료와 도구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더군다나 나는 네일을 단순히 예쁜 아트를 만드는 직업으로만 접근하고 싶지는 않았다. 케어부터 도구 사용법, .. 2026. 9. 12.
패턴 디자이너가 네일 아트에서 다시 만난 '패턴 감각' 소재디자이너로 일하며 패턴개발 또는 패턴에 컬러의 느낌으로 여러가지를 만들어 내는 작업을 했다. 프린트 원단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모티프를 어떻게 반복시킬지, 좌우 대칭을 맞출지 비대칭으로 리듬을 줄지, 컬러를 몇 단계로 나눠 그러데이션을 넣을지를 도트 단위로 계산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겉보기엔 자유로워 보이는 패턴도 그 안에는 반복 단위(리핏, repeat)와 배치 규칙이 촘촘하게 짜여 있다. 계산적인 아트 안에서도 최종으로는 '이뻐보이는 것'. '옷으로 만들었을 때 디자인과 어울리는 것' 까지 생각해야 했다. 그렇게 패턴을 설계하던 감각이 네일아트를 배우면서 다시 튀어나왔다. 아니 소재패턴을 개발할 때 네일을 보면서 참고 하기도 했고 네일아트를 시작하면서 소재 패턴, 리핏에 더 많은 관심.. 2026. 9. 7.
내 디자인 세계를 넓히고 발전시키기 위한 즐거운 여정 [디자이너 노트] 손끝의 감각을 넓혀가는 첫 번째 기록 옷이 만들어지기 전, 가장 먼저 손끝에 닿는 것은 원단입니다.저는 그 원단을 만지고 비교하고 골라내는 일을 15년 넘게 해왔습니다. 시즌마다 수백 가지 소재를 눈과 손, 때로는 촉감만으로 구분해내다 보면 어느새 ‘보는 눈’과 ‘느끼는 손’이 함께 예민해집니다. 하지만 대량중심의 브랜드에서 수백 벌의 옷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아티스트로서의 감정보다는 상업적 판매에 더 집중해야 했습니다. 어릴 적 꿈꾸던 회화적이고 예술적인 표현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많았고, 자연스레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시작하게 된 네일아트에서 뜻밖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단순한 자기관리나 깔끔함을 넘어, '이 작고 미세한 공간 위에 나만의 아티스트적 감성을 마.. 2026. 9. 4.